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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습 시대, 학습자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AI 학습에 필요한 역량에 관해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스티븐 코슬린(Stephen M. Kosslyn)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공지능과 교육 2023'이라는 주제로 열린 태재미래교육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스티븐 코슬린 교수

태재미래교육포럼에서 배우다
AI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세상은 인공지능(AI)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교육은 그중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학습하는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또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지난 2023년 10월에 열린 '태재미래교육포럼'에서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Active Learning Sciences 대표이자 하버드대 명예교수인 스티븐 코슬린(Stephen M. Kosslyn)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성형 AI와의 상호작용: 인간 지능의 확장

생성형 AI(Generative AI)란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할 새로운 아이디어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OpenAI의 ChatGPT나 구글 Bard로 대표되는 언어 기반 모델(LLM)이나 Midjouney, DALL·E로 대표되는 생성형 이미지 모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AI는 인간의 비판적 사고, 창의성과 같은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한된 기억력이나 인지 편향과 같은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성형 AI는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후 세션의 스피커였던 이경전 교수(경희대 경영학과)는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는 것은) 월 20달러를 내면 스탠포드 대학 학부생 수준의 인턴을 24시간 고용하는 셈'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즉,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학습, 업무 등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도 있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지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 스티븐 코슬린

스티븐 코슬린 교수는 이러한 시대에 인간은 '인지적 증폭기(cognitive amplifier)'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지능력 증폭 루프(Cognitive Amplifier Loop, CAL)라는 개념을 보여주었는데요. 생성형 AI를 통해 원하는 높은 수준의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지능력 증폭 루프(Cognitive Amplifier Loop, CAL) 도식. 목표부터 최종으로 다듬은 결과까지 어떤 과정 안에 있는지 볼 수 있다.
스티븐 코슬린 교수의 인지능력 증폭 루프(Cognitive Amplifier Loop, CAL)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즉 CAL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인지적 기술이 필요합니다.

생성형 AI로 인지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필요한 역량

  •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
  • 프롬프트(질문/요청) 작성하는 능력
  • 결과를 평가하는 능력
  • 질문이나 목표를 수정하는 능력
  • 결과물을 개선하는 능력

그러면 이 역량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필요한 스킬셋: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

아래의 과정은 원하는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프롬프트를 만들고 반응을 평가하여 프롬프트를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크린샷1. 클래스팅 젤로에게 인공지능 이슈에 관해 토론할 것을 주문함
GPT가 탑재된 클래스팅 젤로가 토론 요청에 답하고 있다.
스크린샷2. 토론의 형태로 진행되지 않자 명령을 조금 더 구체화함
드디어 원하는 방식대로 토론을 하는 젤로(GPT)

위의 예시를 참고했을 때, CAL의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라는 것이 코슬린 교수의 생각입니다. 비판적 사고는 정보의 분석과 평가를, 창의적 사고는 새로운 및 유용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과정이며, 이 두 사고 방식은 상호보완적입니다.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는 특정 능력들의 집합체이지, 한 가지 행위나 능력이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목표를 세울 때만 해도 여러 비판적 사고(실제 문제 정의, 편향 확인, 예상 결과 분석, 윤리적 함의 고려 등)와 창의적 사고(기존 해결책 적용, 새로운 방법 적용, 특별 케이스 고려)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코슬린 교수가 단상 앞에 서서 발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교육 2023'이라는 주제로 열린 태재미래교육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는 스티븐 코슬린 교수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인문학의 가치

비판적/창의적 사고가 역량이라면, 지식의 측면에서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코슬린 교수는 인문학을 말했습니다. 특히 역사, 철학, 문학은 단순히 검색할 수 있는 정보를 넘어서 인간의 깊은 이해와 판단력, 통찰력을 길러주는 영역입니다. 인문학적 지식은 우리가 CAL을 사용하는 근본적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연속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그리고 현재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에서 우리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는 인간의 행동과 결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그 과정에서 자아성찰적인 사고를 확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역사는 심리학과에서 가르치지 않는 심리학입니다. 환경적인 특성이 인간의 본성 형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 스티븐 코슬린

인문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우리가 CAL을 더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필요한 관점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코슬린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AI 학습 시대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히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냐에 관해서만은 아닙니다.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는 능력, 그리고 인문학 기반의 통찰력을 통해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역시 배워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술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그것이 학습이든 다른 삶의 성취이든, 스스로의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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