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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다룬 AI 디지털교과서는 어떤 모습일까?

2024년 1월 방영된 EBS '대한민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교육 대기획 시리즈에 AI 디지털교과서 파트가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봤어요.

EBS가 다룬 AI 디지털교과서는 어떤 모습일까?
ⓒEBS TV

이 글은 클래스팅에 격주 발행하는 뉴스레터(Tech Trends for Teachers: TTT)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이전 레터 보기 / 구독 신청하기


EBS에서 '대한민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교육 대기획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보신 선생님들도 계실 것 같아요. 1월 15일 현재 6부작까지 방영되었고 공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장의 작은 변화를 다뤘어요. 키워드로 보자면 인성교육, 진로 탐색 커리큘럼,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노력, 인공지능과 디지털로 확장되는 교실이 있는데요. 이중 AI 디지털교과서 파트를 먼저 봤어요. 어느 정도의 넓이와 깊이로 다루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AI 디지털교과서의 다양한 현장 활용 모습

우선 누군가에겐 낯설기만 한 개념일 테지만 누군가에겐 일상이 되어가는 학교 현장의 디지털 전환 교육 사례들을 충분히 보여줬어요. 중학교 정보 시간에는 코딩을 하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생성형 AI 기반 튜터에게 바로 질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수학 수업에서는 문제풀이 후 성취도 기반의 모둠 활동을 하는 모습, 학생들이 조별 활동에 집중하는 동안 선생님이 무임승차 방지를 위한 정성 평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BS의 서비스인 AI 펭톡 활용 모습도 보였는데요, 수업에 활용하신 전주 만성초등학교 임석빈 선생님은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28명의 보조교사와 함께 하는 느낌"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헝가리의 Mozaik라는 기업이 서비스하는 디지털교과서 콘텐츠도 조명했습니다.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수업을 풍성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여기에선 AI를 활용한 맞춤교육의 요소는 찾기 어려웠어요. 기존 서책형 교과서를 디지털화한 '디지털교과서'와 이번 'AI 디지털교과서'가 그 목적과 활용의 측면에서 잘 구분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역시 우려의 목소리도 담았어요

큰 변화는 걱정을 동반합니다.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선생님과 학부모가 우려하는 점들도 나왔어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동시 접속 시 네트워크 불안부터, 잘하는 아이들에 비해 학습에 흥미 없는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부모가 아날로그 세대라 아이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못 할까 봐 염려한다는 어머니의 말도 기억에 남아요. 무엇보다 디지털이라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지 못하리라는 걱정이 깔려있기도 합니다.

패널로 참여한 한양대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는 "디지털의 약점이 사색,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어요. '이 정보가 내가 찾는 최선의 데이터인가?', '이 정보가 내가 찾던 의미일까?' 하고 말이죠. 인공지능이 벌어다 준 시간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교육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죠.

🤲 그때나 지금이나 미래나, 가장 중요한 건 선생님입니다

기술의 이점을 잘 활용하면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 도구는 바뀌어도 교육 철학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

시리즈에서는 이런 부분을 선생님들의 입을 빌려서 보여주려고 한 듯합니다. 이제 디지털 전환을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 직접 먼저 손을 뻗어 만져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그런 면에서 오는 1월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교육박람회에 들러보는 것도 좋은 환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 시리즈에 나왔던 한 선생님의 말씀을 나누며 짧은 요약을 마칠게요.

"처음에는 온라인 화면상에 있는 누군가가 너무 잘 알려주고 있는 거예요. 그럼 교사는 뭐지? 나는 그냥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인가? 저의 역할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서.. 국어, 수학을 결합해서 아이들에게 더 적합하고 삶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을 디자인하고 계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이것을 교사의 역할이라고 보면 교사라는 직업은 없어지면 안 되죠." - 나희정 / 봉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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